인텔이 기계에 시각을 부여해 이미지를 인식, 분석하는 머신 비전 컴퓨터 칩 제조사 모비디우스를 인수한다고 씨넷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비디우스는 200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구글의 증강현실 프로젝트인 ‘탱고 프로젝트’의 협력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구글은 올해 초 스마트폰에서 딥러닝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모비디우스의 MA2450 칩을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모비디우스의 동작인식 센서 칩은 DJI 팬텀4 드론에도 탑재됐다.
인텔은 이번 모비디우스의 인수를 통해 독자적인 VR 헤드셋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평했다.
인텔은 최근 VR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VR에 대한 인텔의 열망은 지난 8월에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 행사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직접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알로이’라는 VR 헤드셋을 선보이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넘어 선 융합현실(merged reality)이란 개념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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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디우스의 소형 저전력 머신러닝 하드웨어 기술과 인텔의 고성능 장애물 감지 카메라 기술인 리얼센스 3D의 결합은 증강현실 기기를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씨넷은 분석했다.
인텔의 조시 윌든 수석 부사장은 증강현실, 가상 현실, 혼합현실, 드론, 로봇, 보안 카메라 등에 모비디우스의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