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30일(현지시간)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2년 단위로 움직이던 ‘틱-톡’ 공정 주기가 바뀐 이후 첫 CPU 제품군이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카비 레이크(Kaby Lake)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제품군이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 발전 순서에 따르면 카비레이크는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올려야 하는 차례다. 이전 두 번의 CPU 제품군 시리즈가 14나노 공정 기반이었기 때문에 기존 발전 순서를 따르자면 10나노로 나와야 한다.
웨스트메어로 시작된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2011년 샌디브릿지까지 32나노, 아이비브릿지와 하스웰은 22나노, 브로드웰과 스카이레이크가 14나노 기반이다.
2년 단위로 꾸준히 이어온 움직임이다. 흔히 무어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내용이다. 격년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두배 증가한다는 창업자 고든 무어 박사의 주장이 21세기에 들어서도 10년 이상 유효했던 것이다.
인텔은 실제 CPU 제품군에서 물리적 공정 전환을 뜻하는 ‘틱’, 기존 공정에서 아키텍처 개선을 추진하는 ‘톡’ 순서로 움직였다. 나노 공정을 한번 전환하면 그 다음 CPU는 같은 공정에서 개선하는 식이다.
하지만 14나노에서 10나노로 넘어가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실제 물리적 한계에 따라 10나노 이후 7나노로 넘어갈 수는 있지만 이제는 입체 구조를 적층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며 반도체 집적도를 올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즉 2014년에 나온 브로드웰이 14나노로 전환하고 스카이레이크가 아키텍처 개선 과정을 거쳤으면 카비레이크는 다시 공정 전환을 해야 하는데 아키텍처 최적화 방식으로 개발됐다는 뜻이다.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 코드명 캐논레이크가 10나노 공정으로 예상되고 있다.
2년 주기 무어의 법칙이 3년 주기로 바뀌는 순간이다. 일각에선 무어의 법칙이 깨졌다는 표현을 쓴다. 외신들은 틱톡 공정 이후 첫 CPU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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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측은 카비레이크의 주요 특징으로 4K UHD 영상 콘텐츠와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4K 해상도 영상을 8배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있고, 360도 영상이 부드럽게 재생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터리 수명이 대폭 향상됐다. 인텔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9.5시간 4K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