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트로픽이 한국 인공지능(AI) 고객 확장에 시동 걸었다. 오픈AI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지사를 세우고 이르면 내달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도 올해 한국 법인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최근 한국 법인 채용 절차를 진행하면서 등기 등록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코리아 직원들이 근무하게 될 사무실은 테헤란로에 위치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체인이다.
오픈AI는 조만간 초대 한국 지사장을 선임한 뒤 내달 개소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개소식에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지사 인원은 1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부터 총 6개 분야 직원을 모집한 결과다. 모든 채용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 중심으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 사무소를 뒀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법인은 오픈AI 전 세계 지사로는 열두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은 오픈AI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한국의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료 기업 고객 수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5개국에 포함된다. 또 오픈AI의 API 플랫폼 이용자 수도 전 세계 상위 10개국 내 포함된다.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서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도 올해 한국 지사 '앤트로픽코리아' 법인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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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대표 등이 공동 창업한 AI 기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표 모델은 '클로드' 시리즈며 지난 5월 최신 버전인 '클로드 오푸스4'를 출시했다. 6일 개발자용 코딩 AI '클로드 4.1'도 내놨다.
앤트로픽은 올해 3월 국내 첫 행사에서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올해 아태 지역에 본격 투자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