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정현정 기자) "삼성전자는 2011년 대화면과 S펜을 채택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개척했습니다. 갤럭시노트7은 패블릿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것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빅애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애플의 안방 뉴욕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름까지 '6'가 아닌 '7'으로 바꿔달고 아이폰7과 정면 대결을 노린다. 행사 중간중간 애플을 향한 날카로운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의 유서깊은 공연장인 해머스타인 볼룸은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공연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언팩 행사가 열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행사장을 찾은 글로벌 미디어와 관계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입장 시작 전부터 공연장 밖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행사 시작을 한 시간 앞둔 10시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1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각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을 배치해 행사 중간중간마다 생동감 넘치는 제품 소개를 도왔다.
11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행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정신을 되새기는 광고 영상으로 시작했다. 곧 이어 'DJ KOH'가 호명되자 하늘색 재킷을 입은 고동진 사장이 박수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갤럭시노트7에 새롭게 추가되는 블루코랄 모델과 색상을 맞췄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고 여유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열린 신제품 행사를 원격으로 연결해 "점심으로 피시앤칩스를 드셨나요?"라고 질문을 하기도 하고, 새롭게 추가된 '보안 폴더' 기능을 소개하면서 "부모님과 자녀들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소개해 객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고 사장에 이어 미국법인의 저스틴 데니슨 상품전략담당 상무가 무대에 올라 갤럭시노트7의 주요 신기능을 소개했다. 데니슨 상무가 홍채인식과 업그레이드 된 S펜, 배터리 성능,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방수방진 기능 등을 소개할 때마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데니슨 상무는 라이벌 애플에 대한 견제를 잊지 않았다. 그는 갤럭시노트7에 새롭게 채택된 USB C타입 커넥터를 소개하면서 "모든 사용자들에게 어댑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도 기존 액세서리와도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어댑터를 포함한 모든 액세서리를 유료로 판매해 입방아에 오른 애플을 겨냥한 발언이다.
곧이어 "USB C타입 커텍터 옆에는 오디오 잭도 있다"는 농담으로 발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3.5mm 오디오잭 없애는 것이 유력시 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풍자하기도 했다.
이날 새로운 무대 구성도 눈에 띄었다. 1층에서 3층까지 원형으로 객석이 배치된 공연장에 삼성전자는 별도의 무대를 마련하지 않고 화면과 바닥을 모두 스크린으로 활용했다.
또 기존에는 행사장 외부 로비 등에 신제품 시연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지만 이번에는 행사 후 무대였던 공간이 곧바로 신제품 시연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마자 장막이 걷히고 마치 뮤지컬을 연상시킬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시연대와 제품이 세팅되며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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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일을 벗은 '갤럭시노트7'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하고,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최상의 필기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S펜을 탑재했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과 이를 통한 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 기능을 탑재하는 등 한 단계 높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로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하는 등 디자인·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을 모두 최대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