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원조'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돌아온다. 라이벌 애플의 안방 뉴욕에서 베일을 벗는 신제품 '갤럭시노트7'은 역대급 성능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에 선공을 날린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0시)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일볼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다.
올 상반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판매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분기 모바일 사업에서 2년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7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노트7의 주요 신기능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티저 동영상과 각종 유출 정보 등을 통해 대부분 드러난 상태다. 특히 지난달 말 공개된 30초 티저 영상을 통해 ▲홍채인식을 통한 보안 강화 ▲카메라 기능 개선 ▲S펜 성능 향상 ▲방수·방진 등이 주요 특징으로 소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갤럭시노트 특유의 스타일러스 펜 기능인 'S펜'의 업그레이드다. 이미 갤럭시노트7 프로토타입을 접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S펜 기능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티저 광고에서 형광펜으로 영어 단어를 강조하는 영상과 함께 '외국어는 암기과목?'이라는 문구를 넣어 S펜에 실시간 외국어 번역 기능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했다. 번역 기능 외에 글자 확대(Magnify)나 한 눈에 보기(Glance) 등 새로운 기능이 담긴 스크린샷도 유출됐다. 또 갤럭시노트7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방수 기능을 채택하는 만큼 S펜 역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노트7에 탑재되는 홍채인식 기능도 기대를 모은다. 갤럭시노트7 전면에는 홍채 인식용 카메라가 적용돼 사용자의 눈을 스캔한다.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된 지문인식과 더불어 홍채인식 기능이 추가로 탑재되면 스마트폰 보안성을 한 단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함께 금융과 결제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갤럭시노트7은 5.7인치 QHD(2160x1440) 디스플레이, 4GB 램(RAM), 3500mAh 배터리, 64GB 내장메모리에 외장메모리 슬롯 지원, 1200만화소 듀얼픽섹 후면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USB-C 타입 커넥터 등을 채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 갤럭시노트 시리즈 제품명을 갤럭시노트6가 아닌 갤럭시노트7으로 직행하면서 자신감을 표명한 상태다. 2011년 하반기 첫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2010년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대비 모델명 숫자가 하나씩 작았지만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갤럭시S7과의 통일성과 성능 향상을 고려해 시리즈명을 맞췄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7 시리즈와의 경쟁 관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시는 오는 19일이 유력하다. 사전 예약판매가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사전예약 판매가 끝나는 19일부터 국내외 출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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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7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의 승부처는 3.5mm 이어폰잭을 없애면서 구현한 얇은 두께와 절연선을 숨긴 깔끔한 디자인, 5.5인치 모델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7은 전작에 비해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뉴욕에서 언팩 행사가 열리는 같은 시각 영국 런던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동시에 공개 행사를 연다. 언팩 실황 중계는 한국 시간 3일 자정부터 삼성 뉴스룸(news.samsung.com/kr)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