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알리바바는 중국 모바일 앱 스토어 완도우지아(Wandoujia)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완도우지아는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로 약 6%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알리바바가 완도우지아를 인수하려고 하는 이유와 중국 모바일 앱 시장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알리바바는 2014년 1월에도 완도우지아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적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한다면 알리바바는 모바일 앱 스토어라는 소비자 채널을 또 하나 추가하게 된다.
중국 모바일 앱 시장 가능성은 무척 밝은 편이다. 글로벌 앱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의 연간 앱 다운로드 수는 2천800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앱 다운로드 수의 상당 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올 한 해 중국 앱 사용자들이 490억 개의 앱을 다운로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수치는 전 세계 다운로드 수의 52%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다운로드 수와 비례해 중국 앱 시장의 수익도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2015년 중국 앱 스토어 시장 수익은 8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2020년에는 309억 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가 왜 굳이 서드파티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인 완도우지아를 인수한걸까?
이는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서드파티 앱 스토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엄격한 검열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 완도우지아와 같은 서드파티 안드로이드 스토어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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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스토어도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중국 안드로이드 기기 수가 엄청 나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틈새를 서트파티 앱 스토어 업체들이 메우고 있다.
올해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다시 중국 시장을 두드린다는 보도도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중국에 진출하면 중국 앱 마켓에 어떤 변동이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