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몇년내 수억명이 VR폰 쓰게 될 것"

데이드림 플랫폼으로 거대 생태계 노려

홈&모바일입력 :2016/05/20 11:12    수정: 2016/05/20 11:16

황치규 기자

구글이 최근 발표한 데이드림 플랫폼을 앞세워 가상현실 기기를 대중화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데이드림은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해 실험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얘기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공개했다.

데이드림 플랫폼 전략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VR모드를 통합하고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헤드셋, 모션 컨트롤러를 통해 다양한 VR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구글은 기존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을 데이드림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판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진 생태계를 활용해 VR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바라힘 엘보우치키 수석 제품 매지저는 I/O 컨퍼런스 세션 발표에서 "몇년안에 데이드림 기기 사용자들은 수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용자들이 데이드림으로 즐거워할 수 있도록 앱 개발자들이 지겹지 않고 대단히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개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 데이드림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 기반 생태계다.

삼성전자, HTC, LG전자, 화웨이, ZTE, 샤오미, 아수스 등 다수 하드웨어 업체들이 올해 가을부터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헤드셋 및 모션 컨트롤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도 직접 VR 하드웨어 제작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IT전문 미디어 리코드에 따르면 구글 VR 사업부를 총괄하는 클레이 바버 부사장은 I/O 컨퍼런스 현장에서 "자체 데이드림 하드웨어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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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슈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리코드는 구글의 행보에 대해 저가형 VR 헤드셋인 카드보드에서 취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많은 제조사들이 우수한 기기를 많이 내놓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데이드림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직접 나서고 싶어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