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韓 슈퍼차저 설치, 시간 필요”

"아직 한국 내 전기차 충전 관련 정보 충분치 않아"

카테크입력 :2016/04/08 18:00    수정: 2016/04/10 17:30

테슬라가 국내 슈퍼차저(Supercharger) 설치에 대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8일 지디넷코리아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내 슈퍼차저 설치 계획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 관계자는 “모든 나라에 슈퍼차저가 설치되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라며 “단기간내 테슬라가 슈퍼차저를 설치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내에 테슬라 슈퍼차저가 설치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딜러십 체결,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지 않는 ‘직접 판매’ 원칙을 세우고 있다. 해외에 차량 판매나 슈퍼차저 설치를 위해서는 본사 스스로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관여해야 한다.

테슬라가 국내 충전 인프라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국내 충전 인프라)문제를 놓고 고민할 만큼, 관련 정보를 마련해놓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슈퍼차저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S (사진=씨넷)

하지만 국내 슈퍼차저 설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테슬라는 지난 1일(한국시각) 열린 모델 3 공개 행사에서 슈퍼차저 설치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현재 3천608개의 슈퍼차저 시설을 내년 말까지 7천2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와 동시에 슈퍼차저가 추가될 지역을 흰색 빛의 점으로 표시했다. 확인 결과, 부산, 울산 등이 슈퍼차저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말그대로 급속 충전기를 뜻한다. 1회 충전시 80% 충전 용량까지 30분이 소요되며 미국에서 약 612개가 설치됐다. 충전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료라 전 세계 전기차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슈퍼차저의 국내 설치를 가로막는 제약 사양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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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기업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별도 규제는 없다”며 “테슬라가 국내 슈퍼차저 설치를 진행한다면 환경부는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 3 특별 페이지를 통해 해당 차량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 3의 예치금액은 1천달러(약 11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