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헬스케어 앱 '쑥쑥'...핵심은 '아이폰'

개인 건강관리 앱 도구, '케어킷' 공개

컴퓨팅입력 :2016/03/22 11:07

애플이 건강관리 앱을 제작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케어킷(CareKit)’을 공개했다. 의료진을 위한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에서 환자 개인을 위한 의료 전용 앱 제작툴 제공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쿠퍼티노 애플캠퍼스에서 개최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케어킷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케어킷은 개인 건강관리 앱 제작 도구다. 리서치킷이 환자의 의료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는 용도라면, 케어킷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나 앱을 만들 게 해 주는 용도다.

애플이 리서치킷에 이어 케어킷이란 환자용 앱 개발도구를 선보였다.

애플은 행사에서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앱을 선보였다. 파킨슨병 앱은 케어카드, 증상 트래커, 가속도계를 통한 모션 테스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앱 사용자는 자신의 증상과 관련한 데이터를 의료기관이나 지인에게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미국 6개 주요 의료기관에 케어킷을 우선 공급한다. 주요 의료기관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와 앱 개발에 케어킷을 사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케어킷은 오픈소스로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은 케어킷 앱을 더 많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케어킷 발표에 앞서 리서치킷의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리서치킷을 통해 당뇨병의 한 증상을 발견했고, 미국내 50개주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해 천식 원인을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행사 중 상영한 동영상을 통해 리서치킷으로 간질병의 전조를 발견한 사례를 소개했다. 애플워치에 장착된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한 사례다. 또한 파킨슨 병 환자 연구에 활용된 사례도 공개됐다.

첫번째 애플 케어킷 앱의 케어카드를 제프 윌리엄스 애플 COO가 소개하고 있다.

파긴슨병 치료는 구글도 관심을 가져온 분야다. 특히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파킨슨병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구글 알파벳 자회사 중 하나인 베릴리(Verily)는 의료 연구 특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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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의 헬스케어 경쟁에서 일단 애플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아이폰을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용도로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킷과 케어킷은 데이터 수집부터 앱 개발까지 도와주고, 아이폰이란 하드웨어로 일거에 앱을 배포하게 해준다.

베릴리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과는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리코드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애플 케어킷 같은 소프트웨어 제작도구를 공급하기엔 하드웨어 제조사들을 설득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