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모터스 “제주에도 생산공장 만든다”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부사장 “울산 공장 2017년 준공 목표”

카테크입력 :2016/03/20 15:22

<제주=조재환 기자> 3D프린터로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미국 로컬모터스가 울산에 이어 제주에서 생산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해외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은 20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EV 프리뷰’ 행사에 참석해 향후 공장 신설 계획을 밝혔다.

메나커 부사장은 “추후 이곳 제주에서 로컬모터스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며 “제주모터스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해 제주에서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추후 한국 내 판매 계획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나커 부사장은 제주도의 ‘2030 탄소제로’ 정책을 높게 샀다. 오는 2030년 전기차 보급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이 업계의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로컬모터스 임원진이 제주 공장 설립 계획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기차엑스포 'EV 프리뷰' 행사에 참석한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수석 부사장(사진=지디넷코리아)

로컬모터스의 제주 생산공장은 울산 생산공장이 준공된 후 세워질 전망이다. 로컬모터스는 지난해 6월 울산시와 아시아 첫 3D프린터 제작 전기차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컬모터스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연구역량 등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V프리뷰 행사와 24일 ‘제주 전기차 산업 활성화 세미나’ 컨퍼런스 참석차 방문한 메나커 부사장은 제주 현지에서 울산시 관계자들을 만나 공장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메나커 부사장은 “울산 공장과 제주 공장이 서로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오는 2017년 울산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로컬모터스의 본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해있다. 1억원이 넘는 3D프린터 한 대로 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소수정예로 최상의 자동차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로컬모터스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메나커 부사장은 “로컬모터스는 비밀이 없는 회사다”며 “수천명이 넘게 참여하는 자체 오픈 소스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똑똑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BM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 ‘왓슨’을 활용해 무인주행 차량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 로컬모터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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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최초 부대행사로 열린 EV 프리뷰 행사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렸다. 19일에는 르노삼성, 씨티카,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관계자등이 참석했고, 20일에는 로컬모터스, 타지마모터스, 하이드로퀘벡, 오스크라프트사 등이 전기차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