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등기이사 사퇴...선장없는 CJ

디지털경제입력 :2016/03/02 22:03    수정: 2016/03/03 07:50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 사퇴한다. 이로써 이 회장은 CJ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사임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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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은 기업 비리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신장이식 수술에 따른 거부반응과 면역억제제 부작용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다.

이 회장은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하면서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재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퇴해왔다. 2014년 CJ E&M·CJ오쇼핑·CJ CGV, 2015년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서 사퇴했다. 이번에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도 내려오면서 CJ그룹내 모든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