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마트카⑧] T2C 장착된 르노삼성 QM3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8인치 모델로 구동

카테크입력 :2016/02/24 07:22    수정: 2016/02/24 07:23

르노삼성 QM3가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T2C를 선보였다.

‘Tablet to Car'라는 의미의 T2C는 T맵 기반의 길 안내와 멜론 음악 서비스, 실시간 날씨, 팟캐스트, 전화, 후방카메라, 라디오 청취등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8인치 제품을 통해 구동된다.

T2C를 지원하는 갤럭시탭 액티브는 탈부착이 가능해 차량 밖에서는 일반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LTE 통신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내장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무선통신을 활용할 수 있다.

T2C 시스템은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까?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대를 주행해보며 시스템의 특징을 살펴봤다.

T2C 시스템이 장착된 르노삼성 QM3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 구축

T2C는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그중 어두운 바탕에 형광 계열의 메뉴 버튼 디자인을 채택한 것은 마음에 든다. 주야간 상황에서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구성이다.

T2C 홈 화면에는 크게 티맵, 날씨, 설정, 전화, 라디오, 미디어란으로 나눠졌다. 가장 상단에 위치한 날씨는 현재 위치 정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화면 우측에는 향후 6일간의 예보도 알려준다. 날씨 하나만큼은 꼭 챙겨야 한다는 르노삼성의 배려로 생각된다.

T2C속 티맵의 반응속도는 빨랐다. 스티어링 휠에 안쪽에 위치한 볼륨 조절 버튼을 통해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 감도를 설정할 수 있다. 목적지 입력을 위한 키보드가 타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비해 작게 나오는 것이 흠이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다. 검지손가락을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T2C 메인 화면으로 복귀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QM3 센터페시아 중앙에 T2C 태블릿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거치대를 마련했다. 이 거치대는 태블릿이 주행 도중에 빠질 염려가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하이그로시 재질로 만들어져 먼지가 잘 쌓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T2C 시스템 탑재로 깔끔한 인상을 주는 QM3 실내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T2C 내 탑재된 티맵 구동 화면. 햇빛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시인성도 좋다 (사진=지디넷코리아)
T2C 메인화면 레이아웃. 남녀노소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측 상단 버튼을 눌러 태블릿을 분리시킬 수 있는게 T2C의 특징이다. 이 태블릿은 분리되면 일반 용도로 쓸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T2C에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8인치 제품이 채택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디오 음질, 후방카메라 화질이 옥에 티

T2C는 커넥티드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췄다. 다만 오디오 화질과 후방카메라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쉽다.

T2C를 통해 들어본 라디오 음질은 일반 차량에서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음질보다 떨어진다. 카세트 플레이어 속에서 나오는 음질과 큰 차이가 없다. 비트가 강한 음악이 나오면 귀가 거슬릴 정도의 잡음도 있다. T2C 내 멜론 서비스가 제공하는 최신 가요 음질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후방카메라 화질은 기존에 출시됐던 차량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주차장에서 기어를 R(후진)으로 놓고 후방카메라 화면을 보니, 색의 왜곡이 심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약한 모자이크 효과를 보는 느낌이다.

라디오 실행 화면. 음질은 다른 차량에 비해 떨어져 아쉬운 느낌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색 왜곡 현상이 보이는 T2C 후방카메라 실행 화면. 주차선 구분이 명확하지 못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T2C, 자동차+IT 융합의 표본되나

세계 최초로 QM3에 적용된 T2C는 향후 자동차와 IT 업계간 합종연횡에 상징적 존재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T2C 판매가격은 QM3 트림에 따라 SE와 LE에 탑재시 40만원, RE와 RE 시그니처에 탑재할 경우는 10만원이다. 약 100만원이 넘는 다른 차량의 내비게이션 옵션 비용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데이터 요금제도 매력이다.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고객은 가입된 데이터 요금제 그대로 추가요금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통신사 이용고객은 태블릿 전용 1기가 요금제 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맵 및 멜론 사용시에는 해당 데이터 트래픽을 비과금 처리하므로 차량 앱만 사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추가되는 요금은 없다.

차량 바깥에서도 T2C의 일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로노삼성과 공동으로 T2C 개발에 참여한 SK텔레콤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6에서 T2C 탑재 차량 시승행사를 열었다. 사흘간 열리는 행사를 통해 T2C가 자동차와 IT 융합의 표본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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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T2C에 구글 지도와 해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글로벌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여 T2C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르노삼성과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제작한 T2C 체험해보니(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