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국내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은 2015년의 5배 가량으로 폭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스코시스템즈가 이같은 전망을 담은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 분석 보고서 '2015-2020 비주얼네트워킹인덱스(VNI)'를 1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 90% 수준인 461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월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 131.0페타바이트(PB)인데, 5년 뒤인 2020년에는 649.7PB로 약 5배가 된다. 제시된 한국의 월별 트래픽 수치가 연중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연간 데이터 트래픽을 환산해 보면 2015년은 1572PB 또는 1.6엑사바이트(EB), 2020년은 7796PB 또는 7.8EB라 할 수 있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세계 모바일 트래픽 추이도 전망했다. 향후 5년간 글로벌 트래픽은 한국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연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 44.2EB에서 2020년에는 8배인 366.8EB에 달할 전망이다. 366.8EB로 예상되는 2020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10년 전인 2010년의 120배 수준이다. 시스코 보고서는 이같은 수치는 인스타그램 이미지 81조개 또는 유튜브 영상 7조개와 맞먹는 용량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가운데 이동통신망(셀룰러네트워크) 대신 무선랜(Wi-Fi) 또는 스몰셀 을 통해 오가는 일명 '오프로드' 데이터 비중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오프로드 데이터 비중은 2015년 55%에서 2020년 61%로, 세계 오프로드 데이터 비중은 2015년 51%에서 2020년 55%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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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비 2020년 무선랜 핫스팟 수는 한국의 경우 470만개에서 2030만개로 4배, 세계적으로는 6420만개에서 4억3250만개로 7배로 늘어난다. 무선랜 핫스팟 가운데 '홈 스팟'은 한국의 경우 450만개에서 1990만개로 4.4배, 세계 기준으로는 5700만개에서 4억2300만개로 7.4배 늘어난다.
시스코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무선랜 기반의 디지털 음성(VoWi-Fi) 사용량(연간 사용 분 수)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우선 올해에는 셀룰러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음성(VoLTE) 사용량을 넘고, 오는 2018년까지 VoIP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