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포드, '차량제어 스마트 시스템' 공동 개발 나선다

CES서 '스마트 디바이스 링크' 도입 합의 발표

카테크입력 :2016/01/06 18:05    수정: 2016/01/06 18:05

정기수 기자

토요타와 포드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토요타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드와 '스마트 디바이스 링크(SDL)'을 이용한 시스템을 공동 개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DL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운전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 음석인식 기능이나 조작 패널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된 차량 내에서 앱을 조작하고 각종 정보와 오락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핵심 요소다.

기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제쳐두고 공동 전선을 펼치기로 한 셈이다. IT업체들의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완성차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자동차업체가 직접 개발한 SDL을 표준 기술로 사용하면 애플과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브랜드 특성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을 갖출 수 있고, 고객 정보도 체계적으로 축적, 관리할 수 있어 향후 빅데이터로써의 활용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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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향후 SDL을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도입할 수 있도록 업체 간 호환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은 물론 일본의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도 SDL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데라시 시게키 부사장은 "자동차 특성에 맞는 스마트폰 커넥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자동차 회사의 몫이자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라며 "많은 업체가 SDL 사업에 동참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