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이블TV와 상생방안 내놓겠다”

"SKT CJHV 인수논리는 자기기인(自欺欺人)"

방송/통신입력 :2015/12/20 14:35    수정: 2015/12/20 17:11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도를 강도높게 비판한 KT가 케이블TV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이를 조만간 업계와 공동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기자단 송년회에서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성공하면 방송 통신 시장 왜곡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케이블TV는 지역적 가치, 공공의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소 사업자들과 공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의 상생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임헌문 사장은 '자기기인(自欺欺人)'이란 사자성어를 들어 SK탤레콤을 비판하기도 했다. 자기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것이다.

예컨대, 인수합병 인가신청을 제출하면서 밝힌 5년간 5조원 투자액은 양사의 투자비용보다 적은 액수로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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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주장 역시 전형적인 내수사업을 인수한 것과 맞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 유무선 지배력만 늘린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SK텔레콤은) 인수합병 이후 케이블TV에 대한 투자 대신 기존 케이블TV 가입자를 IP-TV로 전환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케이블TV 퇴출이 가속화되고 유료방송이 통신에 종속될수록 지역케이블 사업자 입지가 큰 폭으로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