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결합상품을 강화한다. CJ헬로비전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늘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2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CJ헬로비전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통한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면서, 향후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등을 묶은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케이블TV 시장이 2011년 이후 침체, 정체되면서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됐다”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최대 200Mbps 밖에 나오지 않는 등 서비스 수준이 열악해져 결합상품의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HFC망에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CJ헬로비전의 초고속인터넷 품질을 높여 이용자 이익제고를 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이동전화와 케이블을 결합상품으로 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도 “SK브로드밴드가 기가 UHD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가 케이블TV 가입자에게도 확대돼 편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기가 커버리지가 90%까지 확대될 예정인데 케이블TV 가입자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고 케이블도 기가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할 것”이라며 “CJ헬로비전의 네트워크가 노후화 돼 있어 향후 네트워크 투자비의 상당부분은 증폭기 교체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결합상품 등으로 지배력 전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쟁사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입자 뺏기 경쟁을 지양하고 경쟁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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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텔레콤 MNO총괄 부사장은 “경쟁사들이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의문스럽다”며 “유선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해도 여전히 1위 사업자와의 간극이 큰데 이러한 간극이 줄어든 것에 대한 불편함의 표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선 분야는 1강2약 체제였는데 이것이 2강 1약으로 바뀌는데 대해 1강은 2강이 된다는 불편함, 2약은 1약이 된다는 불편함이 아닌가 싶다”며 “현재 방송업계는 공멸할 수 있는 위기감이 큰데 경쟁의 질과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 필요하고 이렇게 더 가치 있는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