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가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심각한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사이버군의 해킹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 간 19억 파운드(약 3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국가안보전략 및 전략적 방어와 안보 재검토'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보다 개선된 공격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능력은 영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인 GCHQ가 '국가공격사이버프로그램(National Offensive Cyber Programme)'을 통해 초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영국이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하는 기술에도 투자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위협이 발견되면 외부에 선제공격을 통해 이러한 기능을 무력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달 초 GCHQ에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자체적으로 공격적인 사이버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사이버공간에서 (적들에게) 핵심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가공격사이버프로그램은 국방부와 GCHQ가 적들을 공격하기 위한 해킹툴, 해킹기술 등을 활용하고, 산업스파이 등을 동원해 세계적인 수준의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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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본 재무장관은 "우리는 군이 21세기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기존 전장 뿐만 아니라 사이버공간에 대해서도 복합적인 분쟁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수년째 해킹을 통한 공격능력을 키우는 것을 강조해 왔다. 2013년에 사이버공격강화를 위해 500만 파운드(약 8천646억원)을 투입했다. 육해공, 우주 외에 사이버공간이 이미 또 다른 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