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억달러에 상당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기존보유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담당 전무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법적으로 보면 저희가 보유한 자사주는 소각할 수 있지만 소각하고자 하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보유한 현금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게 중요한 팩트"라면서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과는 다른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1조3천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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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향후 3년간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 발생 시에는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투자 규모가 큰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잉여현금흐름을 정확히 예상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구분하기 어렵다"면서도 "배당 규모는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남은 재원은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하는 전략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