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3조6천6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10년 3분기 기록한 3조4천200억원이 5년만에 깨졌다.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매출 12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3조6천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61%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7%가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3분기 높은 영업이익은 앞선 제품 비중 조절, 공정 기술력, 환율 효과 등이 시너지 작용했다. 특히 3분기부터 그동안 반도체 수익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던 시스템LSI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됐다.
메모리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시대에 대한 빠른 대응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는 PC용 D램 가격 하락 속에서도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모바일용 D램은 평균 탑재량이 증가했다. 또 서버에서도 클라우스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속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했다.
시스템LSI 분야에서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6S, 6S플러스에 들어가는 14나노 프로세서 파운드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등 LSI제품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더불어 환율효과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원화 약세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8천억원 규모의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품은 달러 강세가 되면 완제품에 비해 환율 효과를 더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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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나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량 증가 ▲DDR4·LPDDR4 등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 전환 ▲SSD 채용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요 지속을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7조3천9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48조5천400억원 대비 약 6%, 영업이익은 전분기 6.9조원 대비 약 7%가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