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7조3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48조5천400억원 대비 약 6%, 영업이익은 전분기 6.9조원 대비 약 7%가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곤두박질 쳤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매출은 8.9%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주요 통화대비 지속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천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換)영향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매출 12조8천200억원과 영업이익 3조3천6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분기와 비교해 7.6%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특히 메모리는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 탑재량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속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했다. 시스템LSI도 14나노(nm) 파운드리 공급 개시와 이미지센서 등 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DP) 사업 부문은 매출 7조4천900억원과 영업이익 9천3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2.2%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패널 수급 둔화와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TV사이즈 대형화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와 UHD TV 패널 판매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문은 지난 분기 26조6천1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0%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IM 부문의 경우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A8, 갤럭시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출시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작의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블릿은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과 실적을 유지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11조5천9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천6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수치다.
CE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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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V사업은 UHD TV 판매 비중 증가와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3분기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지역별 차별화된 혁신 제품의 출시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