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친화 정책 강화...11.3조 자사주 매입

향후 1년 동안 3~4회 걸쳐 매입해 소각

홈&모바일입력 :2015/10/29 09:23    수정: 2015/10/29 15:00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무려 11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천억원으로 결의하고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하는 이유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1조3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향후 3년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발생하는 프리 캐쉬플로우(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특히 향후 3년간은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 발생 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5년 배당은 내년 1월 이사회 결의 후 발표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분기배당 제도의 도입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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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그 동안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시설투자와 120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와 회사 모두의 가치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