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00억 규모 2차 민관협력펀드 결성

정부와 각각 50억 조성...작년 1차 펀드로 14개 업체 93억 지원

카테크입력 :2015/10/15 14:14    수정: 2015/10/15 15:26

정기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15일 가산동 서울사무소에서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 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억 원 규모의 협력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갑식 르노삼성 구매본부장,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 이상경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술협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국내 자동차 업계 중 최초로 100억원의 민관협력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현재 중소 협력업체 14곳에 93억여원의 금액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 결성한 3년 약정의 1차 협력펀드가 협약 목표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르노삼성은 올해 2차 협약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 국내 자동차업계 중 상생협력을 위해 중소 부품 협력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곳은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왼쪽부터)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상경 기술협력본부장, 중소기업청 최철안 생산기술국장, 르노삼성 황갑식 본부장, 권상순 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르노삼성)

올해 2차 민관협력펀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르노삼성과 중소기업청이 1:1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으로 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조성해 3년 동안 자동차분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기술협력 촉진 사업에 사용된다.

희망 중소 협력업체는 르노삼성이 발굴·제안하는 3년 이내 개발 가능한 신기술 및 국산화 개발 과제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중소업체는 최대 3년 동안 과제당 최고 10억원까지 무담보,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술개발과 상용화 성공 시 르노삼성과 직접 구매 체결까지 진행할 수 있다. 참여 업체의 선정은 르노삼성과 중소기업청이 함께 진행하며, 협력펀드 관리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서 맡게 된다.

황갑식 르노삼성 구매본부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우리 중소 부품 헙력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함께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동반성장을 위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상생의 길"이라고 말했다.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도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 투자 비율은 매출 대비 1~3% 수준으로 10% 수준인 선진국 협력업체들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로 출연한 민관협력펀드는 이들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경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술협력본부장은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개발 능력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르노삼성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민관협력펀드를 통해 한주금속, 디젠스, 삼도인젝션 등 엔진, 배기시스템, 도어, 미러 등의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르노삼성자동차 중소 협력업체 14곳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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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노삼성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닛산 로그(ROGUE)의 올해 국내 생산 물량을 당초 8만대에서 11만대로 약 38% 확대 주문 받아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로그는 부품국산화율이 70%를 육박하고 있어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연매출 또한 6천200억원에서 8천600억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