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광고 효과, 페북 앞서는 이유

주목도 높은 형태…클릭률 뛰어나

홈&모바일입력 :2015/09/09 17:48    수정: 2015/09/09 18:01

인스타그램이 이제 한국에서도 광고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인스타그램 광고는 사용자의 피드에 '스폰서드'(Sponsored)’라는 라벨과 함께 콘텐츠 사이에 노출된다. 인스타그램은 미국, 영국, 호주, 일본, 프랑스 등에서는 2013년부터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경제 사이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 광고가 페이스북 광고보다 효과가 높은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 7월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API를 공개했다. API 공개 이후 많은 광고주들이 이를 활용해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세일즈포스다. 세일즈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광고 평균단가는 1천회 노출에 6.29달러가 나왔다. 페이스북보다 90%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광고단가가 높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높은 광고단가를 유지할 것인지를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 높은 광고 클릭이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스타그램 광고단가를 높였던 가장 큰 요인은 클릭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일즈포스가 집행한 인스타그램 광고의 평균 클릭율은 1.5%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1분기 페이스북 평균 광고 클릭율 0.84%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동일한 광고 노출을 했을 때, 클릭율이 높다면 이는 바로 광고단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광고의 클릭당 단가는 0.42달러로, 페이스북보다 0.02달러 높았다.

■ 주목도 높은 광고 형태도 플러스 요인

그럼 왜 인스타그램 광고 클릭율이 유독 높을까?

그 이유는 독특한 인스타그램 광고 형태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광고는 커다란 이미지와 이용자의 행동을 유발하는 작은 버튼(예-‘앱 설치’ 또는 ‘사이트 방문하세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형식이 클릭을 유도했고, 광고주는 높은 전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광고단가를 높인 요인이 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석했다.

또, 인스타그램 광고는 화면을 많이 차지해 주목도가 높은 편이고 광고상품이 하나로 한정돼 있다. 페이스북은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 주목도가 다르고, 광고 상품도 뉴스 피드 광고, 오른쪽 배너 광고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같은 요인이 전환율 차이로 이어졌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광고는 적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용자들에게 새롭게 느껴졌다는 점도 광고 클릭을 높였던 요인이기도 했다.

■ 젊은 사용자 층, 적용 국가

사용자 층이 젊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용자 층을 보유한 미디어가 광고 단가가 높은 편이다.

또, 인스타그램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비교적 광고단가가 높은 지역에서부터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광고 단가를 높였던 요인이 되었다. 실제로 페이스북 미국, 캐나다 지역의 평균 광고 수익은 글로벌 평균치와 비교해 3.3배 높고, 유럽 지역의 경우 평균치보다 22% 높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광고 비즈니스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이후, 평균 광고단가는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인스타그램 광고 효과는?

사실상 디지털 광고의 가치는 얼마나 실제 판매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층이 페이스북과 비교해 젊기 때문에, 전환율의 미래가치로 따지면 훨씬 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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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스타그램 광고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광고 적용의 새로움이 떨어져 평균 광고단가가 약간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인스타그램의 클릭당 단가는 다소 높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광고는 화면 전체를 차지해 주목도가 높기 때문에 페북 광고와 비교해 더 나은 전환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인스타그램 광고에 적용되지 않은 요소가 하나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는 페북처럼 사용자의 인구 통계학적 데이터나 특성에 기반해 타겟팅 광고를 집행할 수 없다. 향후 인스타그램이 사용자의 관심사와 정보를 기반으로 타겟팅 광고를 진행한다면 또 한번 광고 전환율을 신장시키고 단가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