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 시작…구글·페북과 '3파전'

이달 출시 예상…세계 3위 SNS 경쟁력

인터넷입력 :2015/09/03 11:17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이 국내에서 광고 서비스에 나선다.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최근 젊은 층 중심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국내 광고 시장에 가세함으로써 모바일 광고 시장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국내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인스타그램의 국내 광고서비스는 이 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에 따로 지사가 없는 만큼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한국 지사가 이를 관리 및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측은 “향후 몇 주 후부터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시작된다”면서 “보고 싶지 않은 광고가 있는 경우 광고에 표시된 'Sponsored' 라벨을 눌러 숨길 수 있다”는 안내문을 인스타그램 앱 타임라인에 노출 시키고 있다.

인스타그램 광고 예고.

인스타그램 광고는 페이스북 광고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 게시물 사이에 광고가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형태로,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을 경우 사용자가 상단에 있는 스폰서 라벨을 눌러 숨길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국내 광고 서비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8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 이 회사는 자체 비즈니스 블로그를 통해 광고 도입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 광고의 경쟁력은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대규모의 사용자 수 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세계 3억 명이 넘는 월 활동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총 300억장 이상의 사진이 게재됐고, 매일 평균 7천만장의 사진이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올 4월 기준 일 활동사용자(DAU)는 2억 명 이상이다. 인스타그램 국내 사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히 연예인 사용자가 증가하며 최근 1~2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올 상반기 미국 SNS 점유율에서 28%를 기록했다. 이는 페이스북(72%), 핀터레스트(31%)에 이어 세 번째로, 트위터(23%)보다 높은 수치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이 올해 광고매출 5억9천500만 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14억8천만 달러, 내후년에는 28억1천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인스타그램이 가세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최근 트위터 내 광고를 외부 모바일 앱에까지 노출시켜주는 광고 플랫폼 ‘트위터 오디언스’를 출시했다. 구글의 유튜브는 인기 채널 시청자만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광고 상품 ‘구글 프리퍼드’를 내달 1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국내 마케터를 대상으로 한 광고 설명회를 개최하고 페북 동영상 및 타깃 마케팅의 강점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지역별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 행사를 열어 페이스북 마케팅의 강점과 성공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본사 차원에서 광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광고주들이 효과적으로 타깃팅 된 마케팅을 집행하고, 효과를 트래킹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선보이는 동시에 광고로부터 특정 활동을 유발할 수 있는 기능 도입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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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앱을 설치하고, 이메일 뉴스레터를 신청하거나 판매자 사이트 링크로 들어와 제품을 구입하는 활동까지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한 명 또는 다수의 사용자들을 선택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를 선보였으며, 그동안 고집했던 정사각형의 사진비율도 포기했다. 업계는 인스타그램이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