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베타 버전으로 공개했다. 윈도용 인공지능 음성인식 개인비서 앱을 경쟁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MS는 24일(현지시각) 공식 윈도 블로그를 통해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코타나 앱 베타 버전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링크)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데 아직 미국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된다.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은 윈도10 PC와 연동해서 기존 윈도10으로 제공되던 코타나 기능을 사용자가 휴대하는 기기로 확장해 준다. 윈도 및 윈도폰 단말기에서 수행한 일 대부분을 할 수 있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사용자는 코타나 앱으로 음성명령을 통해 리마인더를 설정하고 통보를 받거나 즉시 웹사이트를 검색하거나 항공편 일정을 비롯한 업무의 시작과 끝맺음 같은 중요 정보를 추적하는 등 복잡한 일상을 관리할 수 있다.
이는 마치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글나우'를 통해 제공했던 것과 비슷한 기능이다. 사용자는 실제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글나우 대신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을 시스템 기본앱으로 지정할 수 있다.
MS는 앞서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을 비공개 시험판으로 내놓은 적이 있다. 이를 통해 단말기의 홈 단추를 눌러 코타나 기능을 쓰는 등 몇가지 개선 사항을 추가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MS에 따르면 코타나는 그의 '네이티브' 환경인 윈도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안드로이드 앱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약간 다르다. 설정 변경, 앱 실행, 음성명령을 통한 코타나 호출 등은 아직 윈도에서만 가능하다.
MS는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 베타 버전 배포 후 계속해서 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이를 정식판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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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은 당장 미국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되나 다른 지역 시장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MS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MS는 지난 5월 윈도10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앱 코타나를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단말기용 앱으로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