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에 탑재할 예정인 음성 기반 디지털 개인 비서 서비스 코타나를 윈도폰 외에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용으로도 제공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지난해 MS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강도높게 추진 중인 크로스 플랫폼 지원 전략의 일환이다. 윈도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MS의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코타나와 관련해서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테크리퍼블릭 필자인 잭 월렌은 MS가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코타나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iOS에는 이미 시리가, 안드로이드에는 구글나우가 있는 상황에서 윈도를 벗어나 iOS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코타나가 파고들 공간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코타나 앱은 윈도10 PC 환경에 연결해 쓰는 컴패니어 앱으로서의 성격이 하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코타나 앱을 쓰기 위해서는 윈도10 기반 PC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잭 월렌은 3가지 체크포인트를 제시했다.
iOS 기기 사용자중 많은 이들이 윈도가 아니라애플 OS X 기반 맥 컴퓨터를 쓴다는 것,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작업을 먼저 한다는 것, 모든 이들이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그것이다.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앱은 윈도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코타나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잭 월렌에 따르면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초기 제품은 음성 활성화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잭 월렌은 첫 인상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iOS와 안드로이드 코타나는 일부 기능이 빠진채 나오지만 구글 나우나 시리는 해당 플랫폼과 긴말하게 통합돼 있다고 강조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외부 업체가 만든 디지털 개인 비서 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와 있지만 사용자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 MS는 모바일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위한 승부수로 코타나를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하지만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 사용자들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게 잭 월렌의 주장이다. 시리나 구글나우가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일부 기능이 빠진 코타나를 쓰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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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10 사용자들이 사용자 경험을 모바일 기기로 확장하고 싶어하기를 바라면서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를 제공하려는 모습이다. 거꾸로 모바일 경험을 윈도10으로 확장시키려는 희망도 엿보인다. 이에 대해 잭 월렌은 윈도10을 판매하기 위한 시도 이상의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로 코타나를 쓰려면 윈도10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타나의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 담긴 핵심은 윈도10인 셈이다.
잭 월렌에 따르면 평균적인 모바일 사용자는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에서 코타나를 설치하는데 관심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나 구글 나우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iOS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코타나를 써보기는 할지 몰라도 계속해서 쓸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구글 나우 외에 다른 업체들이 만든 안드로이드용 디지털 개인 비서 비스가 잠깐 나왔다고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