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원, X박스360 게임 돌린다

컴퓨팅입력 :2015/06/16 15:08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원에서 X박스360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를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E3쇼에서 X박스원 콘솔에서 X박스360 게임을 구동하는 ‘백워드 컴패터빌리티’란 에뮬레이터를 발표했다.

온디맨드 구매로 다운로드 받은 디지털 타이틀과 MS의 ‘백컴팻게임카탈로그(Back Compat game catalog)’ 내 게임을 바로 설치해 이용가능하다.

디스크 형태의 X박스360 타이틀의 경우 디스크를 X박스원 콘솔에 집어넣으면, 기기가 백컴팻게임카탈로그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설치한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디스크를 삽입해놓은 상태여야 한다.

이 에뮬레이터는 15일부터 베타버전을 일부 사용자에 제공하고 있다. X박스프리뷰 회원은 베타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정식판은 올해 가을 미국 연휴 시즌에 출시된다.

MS는 백워드 컴패터빌리티에 대해 기능적으로 에뮬레이터지만 디스크 없이 게임을 읽고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에뮬레이터’라 부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MS는 이전까지 X박스원에서 하위호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MS는 가상의 X박스360 콘솔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X박스원 백워드 컴패터빌리티를 실행하면 가상의 X박스360 콘솔이 가동돼 호환되는 타이틀을 실행하게 된다. MS는 자세한 기술적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X박스원에서 X박스360 게임을 즐기려면, 각 게임 타이틀을 가상 콘솔에서 작동되도록 별도 패키지로 만들어야 한다. 호환성 검증도 필요하다. MS는 매달 새로운 타이틀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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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X박스용 하위호환 기술을 만든 게 처음은 아니다. MS 내부의 한 팀이 약 10년전 X박스의 하위호환용 에뮬레이터를 만들어 X박스360에서 쓸 수 있게 했었다.

X박스원의 운영체제는 윈도8코어지만, 실제는 3개의 OS를 담고 있다. MS는 수개월 내 X박스원 OS를 윈도10코어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