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이 적자전환했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의 성과를 강조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이 강조되진 않았다.
19일(현지시각) 넷앱은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 13억4천만달러, 순손실 3천만달러 가량을 기록한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링크)
분기 매출은 14억8천900만달러를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10.3% 하락한 13억3천500만달러다. 이가운데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는 2억4천800만달러, 하드웨어 유지보수 및 기타 서비스는 4억2천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제품 판매 수입이 8억8천300만달러에서 6억6천400만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넷앱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8천800만달러 순이익을 남겼지만 이번엔 3천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해 상황이 악화됐다. 직전 분기인 2015 회계연도 4분기에는 1억3천500만달러 순이익을 냈었다.
운영지출 규모가 7억7천800만달러에서 8억4천200만달러로 증가한 것도 적자전환 배경 중 하나다. 넷앱은 이가운데 연구개발부문 지출을 2억2천800만달러에서 2억4천400만달러로 늘렸고 영업 및 마케팅 비용 역시 4억8천만달러에서 4억9천200만달러로 증액했다. 구조조정비 항목으로도 2천700만달러를 썼다.
넷앱은 지난 5월 공개한 직전 분기 실적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결과를 내놨다. 당시 톰 조젠스 CEO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며 성장 전환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링크) 조젠스 CEO는 그달말 물러났고 조지 쿠리안이 신임 CEO로 교체됐다.
쿠리안 CEO는 "IT산업 전반이 기업들의 디지털 역량에 기반한 근본적 변화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가 그 중심에 놓였고 여기서 넷앱은 데이터관리의 차별화된 비전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면서 "(이번 분기는) 넷앱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우리 여정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는 성과를 개선하고 주주들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산업계 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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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이 강조하는 성과는 유니파이드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인 '올플래시FAS'와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 2가지의 꾸준한 수요 증가다. 회사측은 올플래시FAS 사업이 연간 137% 성장했고 5분기 연속 3자리수 성장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을 탑재한 노드의 출하량은 연간 114% 늘었고 13분기 연속으로 3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1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예상 매출은 14억~15억달러, 주당수익은 GAAP기준 0.35~0.40달러 또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0.55~0.60달러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