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을 구경하다가 우주 상공을 떠도는 국제우주정거장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한 사진작가가 아름다운 달을 배경으로 우주 상공을 운행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모습을 사진으로 포착했다고 씨넷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진은 호주의 사진작가 딜런 오도넬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북쪽의 바이런 베이에서 촬영한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1초에 약 7.66Km의 속도로 움직인다. 게다가 지표면과 멀리 떨어져 운행하기 때문에 사람의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행운까지 따라줘야 온전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
딜런 오도넬은 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12개월이나 기다렸다. 호주에서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시기를 측정했고, 그 시기에 국제우주정거장이 달 앞을 지나가야 하는 순간을 기다렸다.
오도넬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천문 사이트인 칼스카이닷컴(Calsky.com)을 통해 촬영 시기를 계속 관찰하면서 12개월을 기다렸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이번 주가 왔고, 약 15초에 달하는 순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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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을 위해 그는 캐논 70D 카메라와 셀레스트론사의 9.25인치 망원경을 사용했고, 셔터스피드 속도는 1/1650초, IOS값은 800을 줬다고 설명했다. 달의 지표면을 좀더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노출값을 더 높였고, 촬영 후 달 표면을 좀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게 편집 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은 그가 시도한 두 번째 사진으로, 첫 번째 촬영은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서 실패했다고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