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유권 박사팀은 소형 RNA인 마이크로RNA(mRNA)를 탐색한 결과 인슐린 생산에 관여해 개체 성장과 혈당대사를 조절하는 'miRNA-9a'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인슐린은 혈당 및 생체대사활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의 기능과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특히, 초파리와 인간의 miRNA-9a 활성 서열은100% 일치하고, miRNA-9a의 인슐린 조절 기전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miRNA-9a를 이용한 대사질환 연구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초파리 모델은 인슐린 신호전달 뿐 아니라 생체 대사 전반에 걸친 생체 반응이 포유류와 매우 유사하고, 유전자 발현 조작 및 돌연변이 제작이 용이하여 최근 대사질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포 외부의 신호를 내부로 전달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자 신약물질의 타깃으로 주목 받고 있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 G protein coupled receptor)’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를 개체 수준에서 최초로 규명한 것으로 의의가 더욱 크다.
관련기사
- 질병 원인 유전자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2015.07.03
- 유해 해충만 골라 잡는 친환경 농약 나온다2015.07.03
- 국내연구진, 치매 치료 위한 유전자 구조체 개발2015.07.03
- 암, 전이 일어나는 유전자 경로 밝혔다2015.07.03
유권 박사는 ”초파리와 인간에서 진화적으로 보전되어 존재하는 miRNA-9a에 의한 인슐린 유전자 발현조절과 개체 성장 조절 연구 결과는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과학저널 Nature의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 (IF : 11.47) 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