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통합 삼성물산 배당 성향 30%로 상향"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육성

홈&모바일입력 :2015/06/30 11:57    수정: 2015/06/30 14:49

송주영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후 출범하게 될 통합법인은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높이는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이사회 독립운영 강화를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가 신설된다.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은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 법인은 30% 수준의 배당 성향을 지향한다"면서 "회사 투자기회, 사업성과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배당을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이사회 독립운영 강화를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특수관계인 거래, 인수, 합병 등 주주의 권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심의하게 될 것"이라며 "위원 중 1인을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해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IR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일모직)

합병법인은 ‘세계적인 협력 파트너&삶의 혁신가(Global Business Partner & Lifestyle Innovator)’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건설, 상사 부문의 B2B 사업 지속 성장 ▲패션, 식음·레저 부문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양사의 핵심경쟁력 결합, 시너지에 따른 성장 기대감과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De facto Holding Company)로서 기존 보유 중인 글로벌 사업역량과 다각화된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에너지 등 미래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일모직 측의 설명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바이오에피스의 양철보 상무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자본 조달을 위해 나스닥 시장 상장 등을 검토 중”이라며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경쟁사, 국내 셀트리온 사례처럼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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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외부 전문가와 사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CSR 전담조직을 구성해 글로벌 기업의 주주, 시장, 사회에 기여한 사례를 연구해 회사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글로벌 선진사의 배당·자사주 정책 등 주주 환원정책 사례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회사에 도입할 예정이며 소액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강화 방안을 수립해 시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과 김봉영 사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 등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양사의 경영진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