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문자 메시지, 사람만큼 똑똑해지나

애플, 날씨 등 '조건부 문자 메시지' 특허 취득

홈&모바일입력 :2015/06/17 09:40    수정: 2015/06/17 11:43

스마트폰이 첫 눈 오는 날 알아서 연인에서 문자를 보내준다면? 작년 휴가 때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하라는 명령을 알아서 수행한다면?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문자 메시지는 1990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다. 요즘도 웬만한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주고 받을 정도로 사랑 받는 서비스다. 애플이 스마트폰 족의 필수품인 문자 메시지를 한층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 특허를 출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씨넷

16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특허청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조건부 문자메시지에 대한 복잡한 처리’라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문자 메시징 시스템은 시간, 날씨, 위치 등 여러 조건을 토대로 문자 메시지를 예약 발송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테면 첫 눈 오는 날 친구와 만나기로 했을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럴 땐 애플의 문자메시지 시스템이 알아서 발송해줄 수도 있다.

친구를 공원에서 만나고 싶지만 지금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면, 비가 그쳤을 때 친구에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까? 애플의 메시지 앱이 사용자 폰에 있는 날씨 관련 앱이나 일정 앱 등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간도 체크해서 문자 발송에 반영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메시지가 전송되는 특정 조건을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특허 자료에 사용자가 식료품점에 도착하면 미리 예약된 메시지를 전송해 주거나,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특정 메시지를 보내주는 등의 몇 가지 예시를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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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용자는 내 폰에 저장된 특정 사진을 골라서 특정인에게 문자로 전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년 여름 휴가때 버뮤다에서 찍은 사진 중 에이미의 사진을 보여줘”라고 시리에게 말한 후, 그 사진들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사실 특정 시간이나 사용자 위치정보에 기반하여 문자 메시지를 예약하는 것은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이미 몇몇의 앱은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특허청에 등록된 기술 자료를 분석해보면 애플의 시스템이 더 향상된 것처럼 보인다고 애플인사이더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