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첫 눈 오는 날 알아서 연인에서 문자를 보내준다면? 작년 휴가 때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하라는 명령을 알아서 수행한다면?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문자 메시지는 1990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다. 요즘도 웬만한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주고 받을 정도로 사랑 받는 서비스다. 애플이 스마트폰 족의 필수품인 문자 메시지를 한층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 특허를 출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특허청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조건부 문자메시지에 대한 복잡한 처리’라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문자 메시징 시스템은 시간, 날씨, 위치 등 여러 조건을 토대로 문자 메시지를 예약 발송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테면 첫 눈 오는 날 친구와 만나기로 했을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럴 땐 애플의 문자메시지 시스템이 알아서 발송해줄 수도 있다.
친구를 공원에서 만나고 싶지만 지금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면, 비가 그쳤을 때 친구에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까? 애플의 메시지 앱이 사용자 폰에 있는 날씨 관련 앱이나 일정 앱 등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간도 체크해서 문자 발송에 반영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메시지가 전송되는 특정 조건을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특허 자료에 사용자가 식료품점에 도착하면 미리 예약된 메시지를 전송해 주거나,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특정 메시지를 보내주는 등의 몇 가지 예시를 기술했다.
관련기사
- 삼성, 두 번 접는 '폴더블 태블릿' 특허2015.06.17
- 아마존, 드론 배달 성공할까?...특허 취득2015.06.17
- 애플, LTE 데이터 '테더링' 공유기 특허2015.06.17
- 애플, 애플워치 디자인도 특허 출원…'짝퉁' 방지?2015.06.17
또한 사용자는 내 폰에 저장된 특정 사진을 골라서 특정인에게 문자로 전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년 여름 휴가때 버뮤다에서 찍은 사진 중 에이미의 사진을 보여줘”라고 시리에게 말한 후, 그 사진들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사실 특정 시간이나 사용자 위치정보에 기반하여 문자 메시지를 예약하는 것은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이미 몇몇의 앱은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특허청에 등록된 기술 자료를 분석해보면 애플의 시스템이 더 향상된 것처럼 보인다고 애플인사이더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