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선보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디자인을 특허 당국에 출원했다. 모조품(짝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 데 범용적인 디자인마저 출원했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미국 특허청(USPTO)이 공개한 애플의 애플워치 디자인 출원안을 소개했다. 애플은 제품 앞면은 물론 하단부와 옆 모습 등 모든 각도에 걸친 다양한 스케치를 담았다.
흥미로운 점은 애플이 디자인 출원을 신청한 시기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초 애플워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보다 한 달 앞선 8월에 출원을 신청했다. 첫 공개를 불과 수 주 앞두고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셈인데, 당시 애플이 사용한 기기의 명칭은 단지 ‘전자기기(Electronic Device)’였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에 앞서 삼성전자, LG전자, 페블, 소니 등 많은 업체가 뛰어든 데 이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참여도 이어지며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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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모조품의 등장을 우려해 디자인 실용 신안을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범용적인 시계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를 출원한 데 따른 비판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이 디자인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한은 14년간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과 달리 애플워치의 판매 실적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씨넷은 애플이 판매량을 밝히지 않는 이유로 제조 공정 상의 문제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제품을 제때 수령하지 못하고 있는 구매자들을 의식한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