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E3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그 막을 올렸다.
지난 1995년 시작된 E3는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등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라 불린다. 특히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콘솔 게임 장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년 차세대 콘솔 게임기와 신작 콘솔 게임이 대거 공개해 게임 팬들을 흥분시킨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각종 신작 소식은 물론 가상현실(VR) 등 최신 게임 기술 등 게임 관련 다양한 면면을 총 망라한다.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행사 개막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일렉트로닉아츠(EA),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등 세계 유수의 게임 회사들이 사전 컨퍼런스를 통해 새 소식을 대거 전했다. 다만 새로운 게임 기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각 업체의 사전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헤일로 5’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 ‘파이널판타지 7 풀 리메이크’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 등 신작은 벌써부터 게임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에 더해 올해는 오큘러스 등 다양한 VR 관련 업체들이 참석하면서 행사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E3에 참석한 VR 업체가 6개였던 데 비해 올해에는 4배 이상 늘어난 27개 VR 업체가 E3에 참석한다. 추후 이들이 펼칠 주도권 경쟁의 서막이 이번 E2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MS는 인기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홀로렌즈’버전 시연 모습을 전격 공개하며 VR 게임 시장에서의 우위를 보였다. MS는 이와 함께 오큘러스VR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큘러스 리프트’와 X박스 원을 연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R과 AR을 종횡무진하며 차세대 게임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
소니도 지지 않고 VR 헤드셋 ‘프로젝트 모피어스’ 신작 IP(지적재산권) ‘리그스’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 관련 신규 발표 내용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아직 E3 행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기대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
국내 업체 중에는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가 개별 부스를 마련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를 발표하며 E3에 직접 참가에 해외 시장에 ‘스토브’를 소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토브’를 글로벌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외 업체와의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이 필수. 스마일게이트가 이번 E3에서 특별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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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특별한 신작을 내세우지 않는다. ‘와일드스타’, ‘블레이드앤소울’ 등 각종 게임들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E3를 활용, 해당 지역 미디어 및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징가, 게임로프트 등 모바일 게임사와 텐센트와 바이두, 치후 테크놀로지 등 중국 게임사들도 E3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