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제치고 4위 도약

반도체 매출 순위, 미디어텍 껑충…애플 300→23위

일반입력 :2015/04/21 14:04    수정: 2015/04/21 14:24

이재운 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 구도가 굳어져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격차를 줄이며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디어텍은 엠스타 인수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고,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신장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 규모 순위를 2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여전히 인텔로, 499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삼성전자(380억6천만달러)와 퀄컴(192억9천만달러)이 지난해에 이어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다. 각각 14.9%와 12.1% 증가율을 보이며 1위 인텔과의 격차를 줄였다.4위와 5위는 지난해와 자리를 바꿔 각각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D램 시장에서도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한 두 업체는 161억1천만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SK하이닉스가 25.8% 증가율을 보이며 14.1%에 그친 마이크론을 추월했다.

6~10위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122억5천만달러), 도시바(102억3천만달러), 브로드컴(84억달러), ST마이크로(74억달러), 미디어텍(70억2천만달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디어텍은 지난해 엠스타(Mstar)를 인수하며 전년 대비 53.6%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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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0위였던 일본 르네사스는 전년 보다 14.5% 매출이 감소해 68억2천만달러에 그치며 11위로밀려났다.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15위 NXP와 18위 프리스케일은 매출액 합계가 100억달러에 육박해 예정대로 통합이 완료될 경우 단숨에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애플은 29억8천만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기록해 1만1천836%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300위에서 23위로 뛰어올랐다. 아이폰6 등의 판매 호조로 아이폰 시리즈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는 총 3천544만9천7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새 약 9.17%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