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헬스킷'에 쌓이 데이터를 의료 분야 연구에 활용할 방법을 찾았다. 의료 분야 연구원들이 헬스킷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의료 연구용 플랫폼을 출시한다. 또 누구나 의료 연구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플랫폼을 개방할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의료 분야 연구자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인 리서치킷(ResearchKit)을 공개했다.
의료 분야 연구자들이 리서치킷을 사용하면 헬스킷 플랫폼에 연동된 디바이스와 앱에서 수집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헬스킷은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들이 iOS생태계안에 건강관련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관련 데이터를 한 데 모을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수집된 건강정보는 헬스킷 안에 있는 다른 앱들과도 연동할 수 있고 의료 서비스 기관과 공유할 수도 있게 만들었다.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2014)에서 차기 운영체제 iOS8의 핵심 기능으로 처음 공개됐다.
애플에서 헬스킷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제프 윌리암스는 이날 의료 연구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라며 리서치킷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윌리암스에 따르면 애플은 리서치킷과 새로운 리서치 앱들을 개발하기 위해 스탠포드, 옥스포드, 로체스트 같은 의료 연구 기관과 함께 협업해 왔다.
관련기사
- 美FDA, 헬스앱 및 의료SW 규제 최소화2015.03.10
- 美 병원, 애플 헬스킷 시범 운영2015.03.10
- 애플, B2B 영업 본격 시동…헬스케어-유통 공세2015.03.10
- "애플 헬스킷, 의료 자가 진단 시대 연다"2015.03.10
이날 애플은 5개의 리서치킷을 사용해 개발된 앱도 함께 공개했다. 그 중에는 파킨슨병 연구를 목적으로 한 엠파워(mPower)라는 앱도 포함됐다.
애플은 리서치킷을 개방해 누구든지 데이터를 추가하고 새로운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