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오찬

이재용·구본무·정의선 등 재계총수 총출동

일반입력 :2015/02/24 16:25    수정: 2015/02/24 18:40

정현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기업인 21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문화예술 분야 후원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손길승 SK 텔레콤 명예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황창규 KT 회장, 김창범 한화그룹 사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 국내 민간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오찬은 1994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설립된 이후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 오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하고,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문화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세나(mecenat)의 어원이 된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 마에케나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가능케했던 메디치 가문을 예로 들면서 기업들의 문화예술 분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메세나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현재는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과학, 스포츠, 공익사업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활동을 포괄하는 말로 쓰인다.

그동안 한국메세나협회와 경제계에서는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통해 예술영재 발굴,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및 문화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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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이 우리 사회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문화융성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며 또 국민의 열망과 경제계의 지원으로 유치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재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해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을 펼친 기업을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으로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기업들이 공연·스포츠 관람권 등을 접대에 활용하면 추가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인 ‘문화접대비’의 손금산입 범위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에 참석하는 비용도 문화접대비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이 용이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