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 폰 업체 메이주에 투자…왜?

모바일OS 확산 전략 본격화

일반입력 :2015/02/09 14:39    수정: 2015/02/09 16:13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모바일 전략이 한층 대담해졌다. 스마트폰 업체에 지분까지 투자하고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 윤(Yun) OS 생태계를 키우는데 팔을 걷어부쳤다.

알리바바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에 5억9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메이주 스마트폰에 자사 모바일OS를 탑재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메이주도 알리바바가 보유한 거대한 유통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메이주는 샤오미와 같은 급의 스마트폰 회사는 아니다. 후발 업체로 분류된다. 시장 조사 업체 커낼리스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 순이었다. 메이주는 지난달 1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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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윤OS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헬스케어 분야로의 영토 확장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여전히 안드로이드가 강세다. 이런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목표는 수억대의 스마트폰에 윤OS를 탑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국 기술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도 부합한다. 이를 감안하면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알리바바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RHB리서치 리유지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알리바바가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도 유사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