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 공략 일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알리페이 이패스'(Alipay ePass)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파는 과정을 쉽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미국 씨넷이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
알라바바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기업공개(IPO)로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22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알라바바는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미국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이베이를 섞어 놓은 성격의 회사다. B2B 마켓플레이스외에 C2C(consumer-to-consumer) 서비스 타오바오, 티몰(Tmall)같은 B2C 쇼핑몰도 제공한다.
지난 몇년간 미국 회사들은 티몰을 통해 자사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제에서 배송에 이르는 물류 이슈 때문이었다.
알리바바는 자사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미국 회사들이 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과정을 쉽게 해주는 알리페이 이패스를 선보이게 됐다. 알리페이스는 알라바바 산하 결제 서비스 회사다. 마스터카드, 비자 등 광범위한 해외 은행 및 금융 서비스들과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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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알리페이 이패스 기반 프로세스는 중국에 있는 소비자가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알리페이가 결제를 처리하고 금액을 미국 쇼핑몰에 지급한다. 위안화에서 달러로 바꾸는 과정도 알리페이의 몫이다. 이후 해당 쇼핑몰은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을 알리페이가 보유한 시설들에 전달하고 이곳을 거쳐 중국 고객들에게 배송된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이패스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있는 3억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본격적인 마케팅 캠페인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