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12억, 인도시장 노린다"

인도 IT 기업 원97컴즈 지분 25% 인수

일반입력 :2015/02/06 09:38    수정: 2015/02/06 09:42

지난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은 인도 IT 기업 원97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지분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97컴즈는 인도에서 2천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텀’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알리바바는 원97컴즈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도는 중국에 이어 신흥 사업 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에는 12억6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13억5천만에 달하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많은 해외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 투자하고 나선 상황.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집계 결과, 이 기간동안 인도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총 2천160만대로 기록됐다. 삼성전자를 비롯, 현지 휴대전화 1위 업체인 마이크로맥스 등이 저가 단말기를 판매하며 빠르게 스마트폰을 보급시키고 있다.

알리바바가 이처럼 시장성이 큰 인도에 발을 내 딛기 위해 원97컴즈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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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이외에도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스냅딜에 6억2천7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인도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제프 베조스 아마존 대표 역시 지난해 7월 아마존 인도법인에 2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유수의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A 시리즈와 E 시리즈를 인도에 출시한 데 이어,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Z1 등 중저가 휴대폰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