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 SDN 겨냥한 신형 VDX스위치 공개

브로케이드는 다음달 시판에 들어가는 신형 스위치 VDX6940 시리즈를 6일 소개했다. 기존 스위치 제품에서 구현됐던 '브로케이드VCS패브릭' 인프라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클라우드 통합관리를 실현해 줄 기능을 품고 나온 것으로 묘사됐다.

VDX6940 장비는 스케일아웃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용 스위치다. 브로케이드 VCS 로지컬 섀시를 사용해 장비 48대를 논리적인 1대의 스위치로 관리할 수 있다.

VDX6940 시리즈는 2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VDX6940-36Q 모델은 40GbE QSFP+ 포트 36개가 탑재됐다. 각 40GbE 포트는 격리케이블로 4개 10GbE 포트로 나뉠 수 있다. 이 경우 10GbE 연결을 144개까지 구성 가능하다. VDX6940-144S 모델은 10GbE 포트 96개를 제공하고 2U 폼팩터에 40GbE 포트 12개 또는 100GbE 포트 4개 구성을 지원할 수 있다.

브로케이드 설명에 따르면 VDX6940 스위치는 확장성있는 아키텍처를 빠르게 구축하고 운영을 단순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패킷 전송시 지연 시간을 단축시키는 아키텍처에서 포트의 물리적 최대속도(Line-rate)를 제공하고 동적 트래픽 유형에 대응 가능하며 하둡 환경에 필요한 고성능도 '온칩 버퍼' 설계로 제공한다.

브로케이드는 VDX스위치를 자사 SDN 에코시스템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앞서 '오픈데이라이트' 표준과 호환되는 SDN컨트롤러 '비아타컨트롤러' 기반 SDN 인프라 생태계에서 VDX스위치 호환성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VDX스위치는 브로케이드 네트워크운영체제(NOS) 6.0 출시후 SDN컨트롤러프로토콜 표준 '오픈플로1.3' 지원을 통해 오픈데이라이트와 호환되는 타사 컨트롤러와도 통합될 예정이다.

NOS 6.0이 출시되면 브로케이드는 이를 탑재한 자사 VDX스위치 제품군에 오픈소스 시스템관리 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퍼펫(Puppet)'과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활용한 스크립팅도 지원한다.

브로케이드는 3년 전부터 VDX스위치 제품군을 위한 오픈스택 지원 기능을 제공하면서 그 결과물을 다시 꾸준히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에서 오는 4월에는 오픈스택 킬로(Kilo) 버전에 'VCS 레이어3' 기능을 탑재한다.

브로케이드가 오픈스택 킬로 버전에 투입하려는 VCS 레이어3 기능에는 분리된 네트워크 환경에 있는 테넌트간의 통신을 구현해 주는 '상호가상랜(Inter VLAN) 라우팅'과 서비스형 방화벽 기능을 수행하는 '레이어3 접근제어목록(ACL)'이 포함된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온디맨드서비스 실현에 필요한 프로비저닝자동화를 지원하는 수단이다.

브로케이드는 VM웨어 가상화 인프라의 서버와 NSX 기반 가상화 네트워크 및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 통합도 강화한다.

현재 VM웨어 '솔루션익스체인지'에서 이용 가능한 운영관리 단순화 도구 'v리얼라이즈오퍼레이션용 브로케이드 IP애널리틱스 및 콘텐츠 팩'이 제공된다. NOS 6.0 환경에선 NSX용 VCS게이트웨이가 업그레이드돼 VCS패브릭 전체가 VXLAN 게이트웨이로 작동될 수 있다. NSX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여러 스위치를 단일개체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대표는 네트워크는 단편적이고 정적인 설계에서 데이터센터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 및 프로그래밍 역량을 통해 자동화된 민첩한 온디맨드(on-demand) 방식의 인프라로 진화돼야 한다며 이번 브로케이드 VCS 패브릭기술 혁신은 개방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통합 측면에서 이러한 요구에 대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