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과 함께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일본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니, 샤프, 후지쯔 같은 자국산 스마트폰이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IT외신은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일본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칸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일본에서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48%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48.1%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시장 점유율이 85% 가까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에서 아이폰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시장 중 하나다. 같은 분기 미국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41.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본인들의 아이폰 사랑은 남다르다.
그러나 2013년도와 비교하면 일본 내 아이폰 점유율은 상당히 감소했다. 2013년 3분기에는 일본 스마트폰 구매자 중 거의 3분의2(61.15%)가 아이폰을 선택했다.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36.2%에 불과했다.
아이폰6가 출시된 시기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애플 점유율을 직접 뺏어 온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변화를 세가지 요인으로 해석했다.
먼저 애플이 일본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 엑스페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선 기대 못미치는 성과를 보였지만, 비교적 일본 내에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샤프나 후지쯔 같은 다른 일본 전자회사들 역시 일본 내에서 작지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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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3년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부풀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본인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오랜 기간 대화면 스마트폰을 만들어 온 삼성은 일본에서 6%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성향상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가 일본인들 입맛에덜 매력적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