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화려한 시각효과 뒤 숨은 SW기술

일반입력 :2015/01/16 10:21    수정: 2015/01/16 11:45

오는 2월22일 87번째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워낙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가 많았던 만큼 아직 수상작이나 수장자를 예단하기 어렵다. 최고 시각효과상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느 작품이 상을 받게되든 모두가 같은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해 관심이 모인다. 바로 오토데스크의 마야(Maya)라는 툴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이날 IT미디어 벤처비트는 올해 시각효과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캡틴아메리카, 인터스텔라, 엑스맨, 혹성탈출,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 모두 오토데스크 마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AMPAS는 최종 5개 후보작을 발표하기 전, 지난 12월 노미네이트 명단에 오를 후보 10개 작품을 공개했다. 노미네이트 후보 작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고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호빗:다섯 군대 전투', '인터스텔라', '말레피센트',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다. 이들 영화 역시 모두 마야를 사용했다.

마야는 캐릭터의 뼈대를 만들어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리깅(Rigging)부터 움직임을 주는 애니메이션, 조명효과까지 매우 복잡한 그래픽 처리 작업을 한 패키지 툴에서 작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이미 1997년 부터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작들이 마야를 사용해 왔을 만큼 시각효과 및 애니메이션 산업 전문가들에겐 필수 SW로 꼽힌다. 또 개인 애니메이터나 학생들도 이용하고 있다. 오토데스크 입장에선 애니메이션 산업이 거대한 매출 텃밭이 됐다.

'트렌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제작한 ILM(Industrial Light Magic)사의 시각효과 감독 스콧파라(Scott Farrar)는 할리우드가 마야 없이 만들 수 있는 시각효과는 없다고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잘라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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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마야가 할리우드의 까다로운 요구를 잘 맞춰가며 발전했기 때문이다. 시각효과를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어 업체들은 하이엔드 버전용 마야를 사용하지만 또 필요한 기능은 커스터 마이징해서 API로 덧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요구는 다시 마야의 표준 기능으로 채택되며 발전해 왔다.

스콧파라 감독은 할리우드 모든 사람이 매우 편하게 마야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아마 (마야 없이 작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