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SW의 강자 오토데스크의 당면과제는 이데아에 근접하는 것이다. 상상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요구되는 수많은 변수가 오토데스크와 설계SW에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세상에 등장하는 산업적 결과물이 더 매끈하게, 쉽게, 그리고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엔 디자이너의 상상과 실체 사이 시간적, 공간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요소가 늘고 있다. 3D프린터와 디지털 목업, 시뮬레이션 등의 확산 때문이다. 상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더욱 더 좁혀져야 하는 상황이다.
오토데스크의 오토모티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산업SW의 욕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토데스크는 수년동안 자동차, 건축, 공장설비 등의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예술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디자인이 오토데스크의 주력 분야로 자리잡았다.
최근 열린 '오토데스크 오토모티브 론치투어 2014'에서 만난 에드 마틴 오토데스크 오토모티브 수석비즈니스개발팀장은 회사에서 개발되고 있는 시각화 제품 라인업의 신기능을 다수 소개했다. 알리아스(Alias), 브이레드(VRED) 등 콘셉트 모델링과 3D 서피스 디자인, 3D 렌더링 분야 제품이 그의 담당이다.
에드 마틴 팀장은 “오토데스크는 콘셉트 디자인과 서피스 디자인의 연결, 시각화와 마케팅의 연결 등 현재 워크플로우 별로 분절돼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초기 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체에 걸친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결을 위해 개발을 진행중인 ‘프로젝트 얼(Earl)’을 소개했다. 마야의 콘셉트 모델링과 알리아스의 서피스 디자인을 혼합해 사용하게 해주는 것이다. 넙스 모델링과 서브디 모델링을 혼합하는 티스플라인 기술이 활용된다. 디자이너가 마야로 개념을 잡아 아이디어를 그려내고, 곧바로 알리아스를 통해 제품의 표면을 디자인할 수 있다.
그는 “프로젝트 얼은 효율적으로 각기 다른 워크플로우를 연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밖에 클레이 모델에 변화를 가하면 빠르게 디지털 모델에 반영하게 해주는 리버스엔지니어링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특화 CAM업체인 델캠 인수도 연결을 위한 행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우리의 목적은 디자이너가 당면한 여러 장애물을 제거하고, 자유롭게 설계하고, 그뿐 아니라 변경이 있거나 재구축에 들여야 했던 시간을 단축하고자 하는데 있다”며 “디자인 프로세스의 중복작업과 지연, 낭비 등을 줄여야 하는 도전과제가 자동차 업계에 있는데, 디자인의 창의력과 다양성 증대 속에서 더 나은 툴과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솔루션도 시연했다. 공기의 흐름 같은 시뮬레이션이 설계 단계로 넘어가기전부터 가능한 것이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의 상상은 초기부터 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된다.
그는 “디자이너가 시뮬레이션 엔지니어 만큼 전문가일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디자이너도 사용하기 편리한 시뮬레이션 툴을 제공해 모델을 더 빠르게 테스트하게 해주면, 전문성이 없어도 빠른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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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를 통해 디자이너가 디자인에 변경을 가하기 더 유연해지며, 디자인 변경이 자동차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디자이너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토데스크코리아 이상훈 제조산업부문 전무는 “디자이너의 창의적 생각이 결과로 나와야 하는데, 워크플로우가 분절되면 중간에 손실이 생겨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단계가 넘어갈 때 유실되는 데이터를 없애고, 설계 시간을 짧게 만드는 것, 그런 하나의 디자인 플로우를 만드는 게 오토데스크의 목표”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