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성진 LG 사장 15시간 고강도 조사

일반입력 :2014/12/31 07:47    수정: 2014/12/31 10:01

이재운 기자

검찰이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에 대한 혐의로 조성진 LG전자 사장에 대한 15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30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가전 양판점인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를 테스트한다며 고의로 파손한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조 사장은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4부에서 이튿날 오전 1시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제품 파손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또 이를 통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앞서 삼성전자는 사건 발생 직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제기하며 조 사장 일행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세탁기 개발 담당 조한기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 4명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조 사장은 다음달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5 일정을 소화한 이후 조사를 받겠다며 출석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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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찰이 조 사장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 출국금지조치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와 경남 창원 사업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압박감을 느껴 이날 전격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