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휴대폰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중국업체의 중저가 공세, 기저효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휴대폰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중국, 일본 등에서는 부진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국내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7.7% 감소한 24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수출액 역시 11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5.5% 줄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4, G3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3개월만에 10억달러대로 재진입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 규모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스마트폰 수출액은 이 기간 6억7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7.1% 성장했다. 생산거점인 베트남은 부분품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52.6% 급증한 3억3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브라질도 1억달러로 12.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부분품 중심의 호조를 보였다.
반면 샤오미 등 로컬 업체의 성장이 빠른 중국, 홍콩 등은 이 기간 수출액이 줄어 7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낮아졌다.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도 1억6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8% 실적이 하락했다.
산업부는 향후 휴대폰 수출액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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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갤럭시노트4에 이어 갤럭시A 시리즈 출시, G3 시리즈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인도 업체의 물량공세와 추수감사철 등 성수기와 맞물린 아이폰 판매 호조 등이 국내 휴대폰 수출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ICT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60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두 번째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