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올 상반기에만 26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도 임원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MBC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3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2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MBC는 올 한해 총 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MBC가 이처럼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한편에서는 임원들에 대한 임금인상을 단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 7월 3일 임원 임금을 8.5% 인상했다. 우 의원측은 방송문화진흥회가 수년 간 임금이 동결됐다고 주장했으나, 그동안 성과급 등이 인상됐었고 사원들의 경우 수당 2%만 인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 의원은 “수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비상경영을 해야 할 시기에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들이 급여를 ‘셀프 업그레이드’ 했다”며 “임원 임금인상 당시 상반기 적자가 이미 발생해 임원진들은 이런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경영부진의 책임을 물어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임원진들의 임금을 오히려 삭감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IPTV-MBC, 아시안게임 재전송 극적 합의2014.10.21
- 안광한 MBC 사장 “뉴스데스크 경쟁력 복원”2014.10.21
- 안광한 MBC 신임 사장 “상암시대, 제 2의 창사”2014.10.21
- MBC 사장단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해달라”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