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24일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출시는 31일부터이며 미국‧독일 등 1차 출시국에서 선보인지 한 달여 만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14일 오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폰 예약판매에 나선다고 공지했다.(본지 13일자 기사참조).
SK텔레콤은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예약은 24일부터 시작되며 출시는 31일”이라며 “예약 시간 등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KT 역시 “올레에서 만나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가 확정됐다”며 “예약가입 시작은 24일, 출시는 31일”이라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31일 유플러스에서 아이폰6를 만나세요”라고 공지를 띄웠지만 아직까지 예약판매 일정은 공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LG유플러스 가세, 흥행기록 세울까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5S의 경우 KT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5분여 만에 모두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고, SK텔레콤 역시 T월드 다이렉트의 접속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는 홍역을 치른 끝에 1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당시 SK텔레콤과 KT가 확보한 예약판매 물량이 각각 5천대에 불과했지만 아이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이전 모델인 아이폰5도 KT와 SK텔레콤이 예약 판매 2시간 만에 18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아이폰6부터는 SK텔레콤과 KT 외에 그동안 주파수 문제로 아이폰 판매를 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가 가세할 예정이어서 예약판매 시점부터 뜨거운 판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화면 아이폰에 목 말라했던 애플 마니아층도 판매 기록을 세우는데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업계에서는 아이폰6 플러스를 제외한 아이폰6의 출고가가 아이폰5S의 출고가(16GB 81만4천원, 32GB 94만6천원, 64GB 107만8천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0만 약정만료 가입자 향방은
10월부터 적게는 60만명 많게는 100만명 넘게 쏟아지는 약정 만료 가입자와 이통사들의 보조금 변화 추이도 아이폰6의 흥행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3사의 약정 만료 가입자는 10월 60만명, 11월 78만명, 12월 104만명 등 총 240만명에 이른다. 최근 단통법으로 인한 지원금 축소로 상당수의 약정 만료 가입자가 대기 수요로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 고객들은 넘쳐나는 상태다.
특히, 이통3사가 아이폰6의 대항마격인 갤럭시노트4에 10만원 남짓의 적은 보조금을 실어 판매가 저조했던 터라, 아이폰6에 얹힐 지원금 규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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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은 각 통신사의 9~10만원대의 고가요금제에 가입해도 SK텔레콤 11만1천원, KT 12만2천원, LG유플러스 11만원 수준이다.
더욱이,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들의 지원금 축소로 연일 국정감사에서 단통법에 대한 뭇매를 맞고 있는 터여서 아이폰6를 계기로 향후 지원금 규모를 상향 조정할지 여부도 관전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