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영화로 만나는 게임은 어떨까?

일반입력 :2014/10/04 09:19    수정: 2014/10/04 10:46

박소연 기자

지난 2일 뜨거운 영화인들의 밤이 시작됐다.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의 막이 오른 것.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배우들부터 79개국 총 314편의 영화가 소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까지, 부국제는 그 시작부터 끝까지 이목을 집중 시킨다.

이 기간, 온종일 쏟아지는 부국제 관련 뉴스들을 접하다보면 영화 한편 쯤 봐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들이 생각보다 많다.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들이다.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 중 가장 크게 성공한 영화를 꼽으라면 안젤리나 졸리는 일약 스타덤에 올린 ‘툼 레이더’를 들 수 있다.

‘툼 레이더’의 시작은 지난 19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엘리트 교육을 받은 영국 귀족 콘셉트의 독특한 여성캐릭터 라라 크로프트를 주인공으로 한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 레이더’가 출시된 것이다.

‘툼 레이더’의 인기는 상당했다. 10편이 넘는 시리즈가 제작된 데 이어 지난 2001년과 2003년 두 편의 실사 영화가 제작됐을 정도.

두 편의 영화는 모두 게임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여주인공의 모험을 그린다. 게임의 히로인 라라 크로프트 역은 안젤리나 졸리가 맡았다. 안젤리나 졸리하면 떠오르는 여전사 이미지는 이 때 만들어진 것.

또 다른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도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바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다.

‘레지던트 이블’은 국내와 일본에서는 ‘바이오 하자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지난 1996년 첫 출시돼 4일 현재 다양한 본편 및 외전편 게임 그리고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는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주인공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다. 라쿤시티, 엄브렐라 제약회사, T-바이러스 등 게임 내 등장하는 요소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도 게임 이용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레지던트 이블’의 영화 시리즈는 4일 현재 5편까지 제작됐으며, 주인공 밀라 요보비치의 임신으로 6편 ‘레지던트 이블: 더 파이널 챕터’의 제작은 연기된 상태다.

‘레지던트 이블: 더 파이널 챕터’ 외에도 제작 중인 게임 원작 영화들은 상당히 많으니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워크래프트’는 오는 2016년 3월 11일로 개봉일을 정했으며, 좀비 액션 게임 ‘데드아일랜드’와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이 현재 영화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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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들의 영화화도 이어진다. 최근 1980년대 고전 아케이드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드와 테트리스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진 것.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 만큼 다양한 추측과 기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 영화로 제작되는 게임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영화화를 진행 중에 있는 게임이나 영화사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 게임들이 많아 앞으로 게임 이용자가 흥미를 가질만한 게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