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M2M기술로 국내 중기 지원

일반입력 :2014/09/30 16:32    수정: 2014/09/30 17:35

김다정 기자

글로벌 이동통신기업인 보다폰이 앞선 M2M(사물통신) 기술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다폰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2M 기술을 이용해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보다폰은 M2M시장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설문조사 보고서도 발표했다.

M2M은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기기나 장치에 연결성을 부여해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올해 현황 지표에 따르면 지난 해에 비해 무려 80%나 성장해 전 세계 기업의 22%가 도입한 솔루션이다.

보다폰은 M2M 선두기업으로서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업체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로 소개된 이큐브랩은 16명의 직원으로 이루어진 국내 스타트업 기업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폐기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큐브랩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스마트 쓰레기통을 만드는 하드웨어 업체였지만 보다폰의 M2M기술 지원을 통해 쓰레기통을 통신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이큐브랩은 프랑스 환경청 주최 환경전시회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아 수상을 하고 대한민국 녹색기업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날 소개된 또 다른 국내 중소기업은 안전운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노포인트다. 나노포인트는 블랙박스와 달리 평소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영상을 축적해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 요인을 뽑아내 운전자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버스나 택시 등 다수의 운전자들이 속한 운수업체를 겨냥했다. 사고 영상 뿐만 아니라 평소에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행위를 한 운전자의 영상을 분석해 관리자에게 보내기 때문에 교통 사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나영준 나노포인트 대표는 최근 영국 시장에 우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각 나라마다 다른 통신환경이라며 보다폰의 글로벌 M2M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수월하게 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한국 보다폰 M2M 대표는 세계 M2M 시장 선두기업으로서 보다폰은 꾸준한 수익이 나도록 국내 중소업체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에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M2M 도입을 통해 단순한 하드웨어 업체도 실시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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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다폰은 이날 2014 M2M 도입 현황지표를 발표하고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M2M 시장에서 다른 지역보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